1. 자각증세를 보는 법
1) 몸의 이상을 자각하는 법
[아무래도 몸 상태가 이상한 것 같아, 이거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냐 이 정도면 좀 쉬고서 상태를 보아야지]이런 판단은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일찍 병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또 좋은 의사에게 일찍 진료를 받는 것도 모두가 그 첫걸음은 자신에게서 시작된다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의 이상을 알고서 자신의 생활을 컨트롤한다.
가령 아무래도 몸이 몹시 피로해 있는 것처럼 생각되면, 일을 쉬거나 가볍게 한다.
아무래도 위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식사를 가볍게 한다. 혹은 소화가 잘되는 것을 먹어 위의 부담을 가볍게 한다는 식으로, 신체의 이상을 빨리 알아서 일상생활을 조절한다.
이런 것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이다.
2) 몸의 무리를 체크하는 법
우선 신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린이나 노인을 제외하고는 갖가지로 무리에 견디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안심이 되어 적당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무리는 신체의 내부에 계속 남고 결과적으로 중년 이후가 되어 여러 가지 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런 것이 오늘날 우리들 대부분의 모습인 것이다.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환자들은 이전부터 여러 가지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계속 무리해 가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다급하게 의사에게 뛰어가는 그런 예가 너무나도 많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의료를 경시하여 의사에게 가지 않고, 자기 판단으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점점 그 위험을 증가시킬 것으로 우려되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하튼 처음으로 자신의 신체의 여러 가지 증상을 파악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방법을 자기 나름으로 세운다는 의미에서는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연후에 그 증상의 경중이나 그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것 등을 판단하고 지금이라도 이상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즉시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러 가야겠다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3) 자각 증상의 경중 판단 법
이 자각증상 내지는 신체의 이상을 아는 데 있어서, 즉 약간의 휴식으로 곧 회복되리 라고 생각되는 것과 그렇지 않고 뭔가 큰 병, 혹은 특수한 기관의 질환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 것의 두 가지로 대충 나뉘어진다.
그 중에도 전신(全身)적인 것과 어떤 일정한 기관, 예를 들면 위라든가 기관이라든가 하는 부분적인 장해에 의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의 구별이 있는데 어쨌든 곧 나을 것 같은 것과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 것의 구별이 우선 무엇보다도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물론 그 판정은 실제적으로 매우 내리기가 곤란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이 판정을 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니, 실제로는 일상 그런 판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매일 여러 가지 증상으로 고통으로 당하고 있어도 그렇다고 매일 그럴 때마다 의사를 찾는다는 것은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바로 그 때문에 자각증상에 대한 확실한 지식, 즉 번거로워질 듯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구별을 잘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선 대단치 않은 것, 즉 좀 휴식을 취하면 곧 나으리라고 생각되는 신체의 이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 중에서 가장 일상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들어보면 일반적으로 소위 피로가 그것이다.
그 밖에 과식, 과음, 혹은 보통의 감기 등도 그 중에 속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소위[피로]라고 하는 증상이 가장 일상적인 것임은 확실하다.
4) 휴식으로 나을 수 있는 피로 판단 법
도대체 피로란 무엇일까?
[피로]라는 것은 보통 근육 등을 지나치게 사용한 데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그 때문에 신체의 어떤 부분이 아프다던가 뻐근하다던가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동시에 전신적으로도 [피곤하다]라는 자각증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것은 근육만이 아니라 신경에 대해서도,전신에 대해서도 ,혹은 앞에서 말했듯이 과음 같은 것도 (이런 것은 [내장의 피로]로 이해되지만)어쨌든 여러 가지 생활의 과로가 원인이 되어 일어난다고 할 것이다.
5) 피로감이 위험할 때
피로에는 여러 가지 증상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어쨌든 전신적으로 「피로하다」는 감을 느끼는데, 피로의 원인에 따라 그 증상의 내용에 종종 확실한 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면 육체적 과로에서는 신체의 일부가 나른하거나 붓는 증상이 많지만 정신적 과로에서는 머리가 멍하다, 현기증이 난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 초조하다 따위의 증상이 많고, 또 신경 감각기의 과로일 경우에는 눈이 아물아물하다, 귀가 울린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 정도를 넘으면 이처럼 정신이나 신체의 과로 증상의 구별이 없어지고 심신 전체의 기능이 크게 저하되게 된다.
잠을 자지 못한다 든가, 식욕이 없어진다는 등의 심한 피로 증상에서는 모든 것이 한가지로 되어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서도 일반적으로 그것이 단순한 피로이면 이것은 병이 아니다.
따라서 휴양, 특히 충분한 수면과 아울러 영양 섭취로 상당히 회복되는 것이다.
그때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한다던가 또는 정신적으로 기분 전환을 한다던가 하는 것이 피로회복을 촉진시키나, 피로라고 하더라도 심할 경우는 특히 의사의 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그것은 그 피로가 이미 단순한 급성, 즉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모르는 사이에 소위 만성 피로가 되어서, 어떤 병, 예를 들면 성인병 같은 것에 걸리기 직전의 상태가 되어 있지 않은가 하는 위험이다. 피로라고 해도 거기까지 진전해 버리면 이미 성질이 다른, 즉 병적인 것이 되어 버린다
또 한 가지 우려는 피로감이 종종 피로 그 자체가 아니라 일정한 병의 수반 증상으로서 나타나는 일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비타민 부족 특히 B1이 부족할 경우의 나른함이나, 당뇨병, 신장염, 결핵, 빈혈, 만성위장염, 심장병 등의 경우, 또 특히 간염인 때의 견디기 어려운 전신 피로감은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런 병일 때는 보통 그 외에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당뇨병일 때는 목이 마르고 소변이 자주 나온다던가, 신장염일 때는 부종이 수반된다던가, 빈혈의 경우는 안색이 나쁘다던가 하는 증상이 아울러 나타나므로, 이것은 그런 점에 유의하여 지켜보면 구별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에만 의존하고 있으면 뜻하지 않은 잘못을 범하는 일이 종종 있으므로,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곧 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휴식으로 곧 회복될 수 있는 것도 휴식을 취해도 좀처럼 낫지 않는다든지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경우의 구별을 주의 깊게 하기 바란다.
6) 알고 있어야 하는 위험 증상
이들 중에서 특히 중요한 증상, 즉 어떤 신체의 징후가 그대로 모종의 위험한 병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의학적 상식으로서 반드시 일반인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면 우선 맹장염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럴 때는 결코 설사약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 등은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목이 말라서 견딜 수 없는 증상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우선 당뇨병을 생각해야 한다. 하루에 설사를 5-6 회나 거듭하고, 배가 더부룩한 경우가 생겼다면 우선 적리(이질)를 의심한다.
7) 암의 자각 증상과 조기 발견방법
의학적 상식은 반드시 일반인들도 공부해둘 필요가 있다. 이것은 한참동안 몸을 쉬면 낫는 그런 것과는 사정이 다르다. 이것을 적당히 방치해 두면 뜻밖의 사태가 되어 버리고 뒤늦게 되면 돌이킬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암의 조기증상일 것이다. 암은 자칫하면 뒤늦게 되어 버리기 쉬운 것이다. 더우기 때를 놓치면 생명이 걸려 있는 병이다. 그런데 자각증상으로만 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만큼, 자각증상이 불분명하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40세 이상이 되었으면 반드시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현재 집단 검진에서부터 인간독(dock)까지 여러 가지로 대처하고 있음은 알고 있는 바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비교적 자신이 알아차리기 쉬운 암도 있고, 또 특징적인 증상을 가진 암도 없는 것은 아니다. 신체의 내장에 생기는 암은 발견하기 어렵지만 신체의 표면에 있는 피부암, 유암, 설암(舌癌) 등은 스스로도 발견하기 쉬운 것이다.
실제로는 아무런 증상도 없는 사이에 암이 진전되어 버린 그런 실례는 결코 적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에 많은 위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한다면 아무래도 정밀검사를 매년 되풀이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특수한 것은 별개로 하고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가 되어 일어나는 소위 성인병 같은 병에 대한 자각증상이야말로, 우리들에게 가장 일반적이고 또 가장 중요한 주제가 아닐까.
성인병이라 불리는 것은 그 말이 나타내듯이 성인이 되고 부터 즉, 젊었을 때부터 여러 가지 무리와 스트레스가 쌓여 일어나는 것이다.
성인병의 내용은 말할 것도 없으며,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신장병, 여러가지 암을 비롯하여 류우머티스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는데, 그런 병의 원인은 적리가 적리균에 의해 일어나는 것 같은 단순한 것과는 달리 매우 장기간의 갖가지 비정상적인 생활이 복잡하게 관련되어 일어나는 것이다.
8) 오랜 스트레스에 의한 성인병과 전조(前兆)
장기의 일상적인 원인으로 일어나는 병이라고 하면 그것이 특수한 증후를 나타내기 전에, 뭔가 「예고」와 같은 것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생활의 무리가 쌓인 것이라면 그것은 소위 만성피로와 같은 형태로 되어 있을 것이므로, 그런 증상이 당연히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대체로 신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장애를 받으면, 그것이 세균에 의한 감염이든, 영양부족이든, 또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이든 일반적으로 공통된 증상군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즉 웬지 병이 들었다는 느낌,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혹은 식욕부진을 수반한 위장장애와 같은 증상이 위에서 말한 어떠한 병에 대하여서나 한결같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성인병{이 경우, 병인론적 으로 말해[만성스트레스병]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과 같은 병의 전후에도 잘 주의해 보면 일반적으로 공통된 자각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조사결과로 그런 부정의 증상군이 성인병에 걸려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 농부병은 성인병의 전조
그것은 평소부터 심한 피로가 쌓여 있는 중년 이후의 농민에게 특히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것을 우리는 농부증이라고 불렀다. 이 증상군은 성인병을 예고하는 일종의 경고 반응이라 하겠지만, 농민은 종래 이것을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런 증상은 농민에게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의학계의 장기간의 조사 결과로 보더라도 대체로 농민은 노화가 빠르고 또 성인병이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통계적으로 확실히 나타나 있다. 그런데 그들은 성인병이 되기 전에 이미 상당 기간에 걸쳐 여러가지 부정증상, 즉 농부증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성인병의 예고로 취급했다.
이것에 정신을 차릴 필요가 있음에도, 농민들은 예로부터 건강을 픠생하는 풍습을 물려받아, 이곳이 괴롭다든지 이쪽이 아프다는 따위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며 사치라고 하여, 농민에게는 그런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그 증상군을 갈켜 우리는 농부증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어깨 결림, 요통, 수족마비, 밤중에 소변을 보는 것, 숨이 찬 것, 현기증,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것, 헛배가 부른 것 등 8가지이다. 이 농부증을 동시에 피로나 노화 현상의 조사 결과와 대조해 보면, 확실히 농부증은 만성피로 내지는 조로(早老) 현상을 나타낸다고 해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9) 성인병을 경고하는 자각증상
농촌의학의 실천 과정에서 농부증의 증상군이 농민들 사이에 특히 많은 현실을 알게 되어 붙이게 되었지만 이것은 유독 농민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도시인들에게도 다른 직업 종사자들에게도, 요컨대 여러 가지 무리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과로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증상이므로 농민이 아니라도 농부증에 대한 이해와 동시에 자신을 테스트 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점수의 결과에 따라 자기가 성인병에 근접해 있는 정도를 알아보기 바란다.
오늘날처럼, 농민만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피로해 있는 시대에는 농부증을 일반화하여 만성피로 증상군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어쨌든 중년 이후의 사람이 이 같은 간단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신체의 징후에 눈을 돌리는 습관을 붙이고, 나아가 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진할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10) 만성피로의 원인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구체적 스트레스의 외인(外因)은 무엇이냐 하면
첫째로 육체적 과로,
둘째로 정신적 긴장,
세째로 영양부족
네째로 감염이나 전염을 일으키는 불결한 환경
다섯째로 겨울의 냉기 등을 들 수 있다.
